바람흔적 미술관 방문

차소현 화가 작품

바람흔적 미술관 방문

작가노트

저는 광목천과 고재에 들꽃을 그립니다. 거친 질감위에서 피어나는 들꽃의 모습은 마치 고단했던 나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피어나는 들꽃의 끈질긴 생명력은 때로는 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때로는 소리 없는 웃음으로 격려해 주었습니다.

들꽃을 그리는 시간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이 여정은 들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햇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피어나는 것처럼, 제 삶의 희로애락을 화폭에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웃고 울던 세월 속에서, 묵묵히 저의 결을 지켜주던 들꽃의 모습은 저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저의 그림 속 들꽃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닌.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굳건하게 삶을 이어나가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입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들꽃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강인한 용기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3회차순현 개인전 들꽃예찬

25. 12.26 ~ 26.1.30 / 바람흔적미술관